서서히 생기는 자기 자신의 어둑어둑한 그림자를 밟으며 한걸음씩 쌓인 눈밭을 헤쳐 가로질러 오늘밤에 따뜻하게 보낼수 있을 만큼의 기름을 얻었다고 생각하니 모든 긴장감이 풀리고 평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하루일과를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이윽고 보잘것없는 허름한 1층짜리 주택아에 발걸음을 멈췄고 늘 하던것 처럼 가방을 풀고 망가진 도어락이 달린 문고리를 잡아 당기려는 순간 이상한 직감이 뇌리를 스쳐갔다.

의아하다는 생각을 하는순간 정신을 팔려 주위를 경계하지 못해 갑자기 등뒤에서 눈앞이 하얘지고 아루런 생각도 나지 않아 자신이 지금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잊어버릴 만큼의 고통에 그저 주저앉아 기침만을 반복할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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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까지만 해도 아름답다고 느껴졌던 발이 푹푹빠지는 하얀눈밭은 걸림돌이 될뿐이고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몇 안되는 가게들은 시장 방문객의 수는 눈에 띄게 적어 얼마 안되는곳은 문닫는시간을 노려 물건을 싸게 구하러 하기도 하였다.

먹을것을 구했으며 어디가 좋을지 곰곰히 생각하다가 예전에 해가 거의 져서 그림자는 보이지 않고 더이상 머리에는 눈이 쌓이지 않고 재킷에 쌓인 눈을 탈탈 털어내고는 빵을 주머니에 숨겨 운동화 발소리를 울리며 주차장을 천천히 걸어 내려갔다.

2018/07/20 10:17 2018/07/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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